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은 모두 빨간 깃발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있는데요.
'초상휘장'이라고 불리는 이 배지가 북한에서 어떤 의미인지 홍승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은 모두 가슴에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김영훈 체육상은 물론, 선수단까지 모두 배지 모양이 같습니다.
김정일 정권까지는 외국에 나오는 사람들도 지위에 따라 배지가 달랐지만, 최근에는 모두 통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배지는 북한 내에서는 물론, 외국에 나가는 인사들에게도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인민이 충성심을 발현하는 최고의 표현이 김일성 배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고 다니고, 고위간부들 역시 배지가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예외입니다.
공개석상에도 배지를 잘 달지 않고 나타나는 모습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한동안 모습을 감춰 배지를 달지 않은 것에 충성심을 의심받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다시 건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영부인격인 리설주가 당에서는 공식 직위가 없어,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