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당내 계파 갈등을 청산할 '힘 있는 인물'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드림팀' 구성 전략은 세워졌는데,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보니 결국 계파별 지분 찾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한 뒤 50여 일만에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공백 상태가 된 당 대표를 대신하는 비대위원장과 10명 안팎의 비대위원단으로 구성되며,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당 조직 정비와 위기 상황 돌파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문희상 비대위의 핵심 과제가 당내 갈등 봉합인 만큼, 계파별 안배가 아닌 중량급 인물을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질 차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막아낼 대선주자급 인물 위주로 위원단을 꾸려 당 혁신 추진력과 돌파력을 모두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비대위원단에 실제 누가 들어오는가 입니다.
계파 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위원장과의 연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선뜻 나서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비대위 동참에는 긍정적이신 거죠?) 그런 구체적인 것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함께 힘을 모으고 협조하는 일은 필요하다는 거죠."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도 "안 의원이 비대위원을 하지 않을 확률은 현재로서는 95%"라고 밝혔습니다.
문희상 비대위가 기존 계파별 수장들의 원탁회의에 그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문 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비대위원 구성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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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