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선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법안 처리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9분 만에 산회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에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산회하고자 합니다."
지난 3일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본회의가 열렸지만, 단 9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본회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30일에 다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저는 야당 측 요청에 진정성을 믿고 의사일정을 일부 변경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회의에 이어서 30일에 재소집할 계획입니다."
정 의장은 30일까지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야당이 불참한 채 새누리당 의원들만 자리를 채운 '반쪽 본회의'에선 계류 중인 90여 개 안건 처리에는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
정 의장의 의사일정 연기를 놓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윤영석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국회의원 개개인의 권한을 침해한 것일 뿐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 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 선진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단의 의지를 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30일 본회의까지 여야는 세월호법 협상과 의사일정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말 사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