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방 부대에서 장교가 병사들을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병사들의 가혹행위를 감시해야 할 장교가 직접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사실에, 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동부전선의 GOP 부대.
이 GOP의 책임을 맡은 25세 정 모 중위는 부하 병사들을 상습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중위는 최근 두 달간 내무반에 들어갈 때 '소초장이 들어간다, 차렷'이라고 말하며,
병사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슴을 때리거나 팔을 꺾고, 목을 조르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육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또 병사들에게 자신의 빨래를 시키거나 라면을 끓여오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까지 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정 중위는 병사들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로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지만, 육군 측은 명백한 구타와 가혹행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중위는 지난 2일 군사법원에 수감된 후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육군 7사단 소속 GOP 소초장은 부하 병사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구속되는 등 허술한 장교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