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재등장한 이후, 이제 관심은 다시 공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은둔에 들어갈지에 쏠립니다.
잠적 기간 동안 자신의 '몸값'을 톡톡히 올린 만큼, 또 칩거 정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기 전, 김정은은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가며 절었습니다.
7월에는 오른발을 절더니, 8월에는 왼발이 더 불편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왼쪽에 지팡이를 짚었다는 점에서 왼 발목에 외과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반대로, 오른발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오른 발목 역시 수술을 받았는지, 아니면 더 치료가 필요한지에 따라 다시 칩거에 들어갈 수 있지만,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감춘 40일 동안, 자신의 존재 가치를 더 부각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다시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잠적 정치라는 새로운 통치스타일을 만들어냈고, 이 과정에서 몸값과 이름값을 한껏 올렸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에 칩거 정치는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투명한 체제 특성을 고려했을 때, 김정은의 향후 행보 역시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