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수위 조절…2차 고위급 접촉 열리나

【 앵커멘트 】
남북이 이렇게 진실공방을 벌이게 되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대화 국면이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 모두 비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위급 접촉 성사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왜곡된 주장을 펼쳤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서로 남북이 지난 10월 4일에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군사당국자 접촉에서 남북이 차분하고 신중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역시 우리 측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사 공개보도 (어제)
- "관계개선에 발벗고 나서겠는가 아니면 민족을 유혹하고 기만하는 허튼 놀음으로 세월이나 허송하겠는가 하는 겨레의 물음 앞에 자기의 속내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남북의 치열한 기 싸움 속에서도 대화 흐름이 꺾이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남북 간 최고지도자 모두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서로 관계개선 분위기에 대해서 유의한 것으로 볼 때…."

결국,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무력 대응 등 추가 돌발변수만 없다면 2차 고위급 접촉은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