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범여권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주간의 여론 흐름,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4.23 재보궐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주자의 지지도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5.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4%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조사 때보다 각각 2.6%포인트와 1.4%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39.2%로 지난 19일의 44.1%보다 4.9%포인트, 박 전 대표는 18.7%로 4.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선거 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두 후보를 제외하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4.4%,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6%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때 50%를 넘나들던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져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44.4%로 일주일 전보다 2.6%포인트, 50일 전인 3월 8일과 비교하면 9%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는 39.9%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이번 재보선 패배가 대선주자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한나라당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는 출마 후보 본인의 책임과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비슷한 가운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책임론은 각각 10%대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선거비리와 공천갈등이 36%로 가장 많았고, 대선주자 간 갈등을 원인으로 꼽는 응답도 25.5%나 됐습니다.
한나라당이 지도부 사퇴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범여권은 이번 기회에 반한나라당 전선의 위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크게 고무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는 것이 여론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재보선이 범여권 통합에 도움을 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의견은 '그렇다'와 '아니다'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또 범여권 통합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모두 해체되고 통합신당이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코리아리서치가 26일 실시했으며, 신뢰범위는 95%에 오차범위는 ±3.1%P 에서 ±3.7%P 수준입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