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합니다.
그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5주기 추도식에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낸 데 따른 감사의 형식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접견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여사가 지난해 2월 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자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일정상 어려웠다며 이 여사는 국가 원로로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선에서 맞붙어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정치적 라이벌이었고 김 전 대통령 납치 사건과 관련해 악연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취임 후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예산을 대거 지원하는 등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박 대통령도 지난 2004년 김 전 대통령을 찾아 아버지 시대 일을 사과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김 전 대통령 추도일에 조화를 보냈고, 지난 26일 이 여사는 박 전 대통령 35주기에 처음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통합적 관점에서 오늘 접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