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바깥에선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대통령 경호팀과 경찰인력들에 가로막혀 대통령과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국회 본청이 수백 명의 경찰과 경호인력에 둘러싸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30여 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을 직접 만나겠다"며 피켓시위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유가족
-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지만 이들은 경찰이 설치한 붉은 통제선과 경호팀 앞에서 막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가족들과 마주치지 못하고 지나쳐 갔습니다.
연설에서도 세월호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4겹으로 에워싼 것도 모자라 방패가 등장하자 일부 유가족들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유가족
- "우리가 뭘 어떻게 했다고 방패까지 들고 오십니까."
하지만 유가족들이나 막고 있는 경찰이나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유가족의 목소리만 국회에서 메아리쳤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장동우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