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와 북한 김씨 일가의 인연은 벌써 15년이나 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는, 직접 북한에 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이희호 여사와 북한 김 씨 일가의 인연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환송오찬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을 언급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009년에는, 김 위원장은 김기남 당시 노동당 비서를 조문단 대표로 보내 이 여사를 위로했고.
2년 뒤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이희호 여사가 직접 북한으로 가 김정은 제1 위원장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이 여사와 김 씨 일가의 인연은 두 사람의 추모일을 계기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희호 여사 (지난 8월)
-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에 꽃을 보내는 게 좋겠어요. 이번 계기로 남북이 화해·협력했으면 좋겠어요."
이 여사는 4년 전부터 북한의 영유아를 돕는 모자 뜨개질 사업에 동참하면서, 북한 주민 돕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