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젯밤 열린 APEC 환영 만찬에서 8개월 만에 깜짝 만남을 가졌습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건데,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 APEC 개최국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들의 환영 만찬.
박 대통령의 바로 옆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앉아 있습니다.
알파벳순으로 자리를 배열하다 보니 우연히 자리를 함께하게 된 겁니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지난 3월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무려 8개월 만입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되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의도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계획된 만찬 시간이 70분에 달하는 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두 정상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직접적인 채널인 국장급 협의의 진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다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번 다자회의 기간 별도의 면담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