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정 전 의장이 탈당하면 노대통령이 복당하겠다는 말도 나왔다죠?
답)
노무현 대통령이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27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존폐를 둘러싸고 격렬한 언쟁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의장은 '대통합을 위해서 열린우리당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노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정 전 의장이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밝히자, 노 대통령은 '그렇다면 당에 다시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런 대화 이후 정 전 의장은 대외적으로 탈당 의사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노 대통령도 탈당파 의원들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사실상 결별회동이었던 셈입니다.
친노와 비노의 전면전이 시작된 것도 이 오찬 만남 이후였습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나갈 사람은 나가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보내드리겠다"며 결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치 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맡겨 달라"며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웠고, 천정배 의원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무력화를 주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들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입니다.
질문 2)
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은 오늘 독자 신당을 만들기로 돼 있죠?
답)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은 오늘 오후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독자정당으로서 길에 들어갑니다.
통합신당의 대표로는 3선의 김한길 의원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당장 오늘 오후에 창당 예정이지만, 통합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통합신당에는 25명의 구성원 가운데 독자신당에 6명이 불참해 현재 교섭단체에 1명 모자라는 19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구성원 확보를 위해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해 왔지만, 아직 결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합을 구호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결국 독자신당을 창당하면서, 그동안의 정치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음을 자인했습니다.
질문 3)
한나라당도 이명박-박근혜 두 대권주자간 갈등이 심각한데, 강재섭 대표가 강력한 중재 의지를 과시하고 있죠?
답)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두 대권주자에게 당분간 말을 아껴 달라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대권주자가 경선방식과 관련해 격앙돼 있어 냉각기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특히 대권주자들의 대리인이 중심이 된 경선 방식 논의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실제로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조찬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전 시장은, 주자들이 경쟁하다보니 소리가 난다며, 경선 방식 때문에 당이 분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세번이나 양보했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말에 대해서도, "답변할 경우 마찰만 생기기 때문에 참고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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