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 명단에서 이정현 의원을 제외했습니다.
당초 호남 배려 차원에서 소위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 의원은 일단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의원.
이런 상징성 때문에 이 의원은 예결위 예산소위에 내정됐다고 알려졌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 의원 대신 강원 춘천 지역구의 김진태 의원이 포함된 것입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 9명 전원이 여당인 강원도가 19대 국회 들어 한 번도 예산소위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고려해 막판에 교체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재보선에 출마할 때부터 '호남 지역 예산 폭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 의원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
한·중 FTA 체결 관련 중국 출장 중 급히 귀국한 이 의원은 "호남은 내년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단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의원회관과 예산소위 복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관심예산 증액과 호남예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당 지도부 역시 당 차원에서 호남예산을 충분히 배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