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수산물공장 현지지도에 여동생 김여정이 동행했습니다.
김여정이 생산시설 시찰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당에서 중요 직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부대가 운영하는 수산물공장을 찾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노동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김 제1위원장을 담은 사진 가장자리에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다른 간부들과 달리 혼자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012년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때 포착된 자유분방한 모습과 비슷합니다.
눈에 띄는 건 공연이나 준공식 같은 가벼운 행사가 아닌 생산시설 현지지도에 처음으로 김 제1위원장과 동행한 겁니다.
다만, 공식서열은 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우리의 차관급인 당 제1부부장 리재일보다 앞서 호명돼 장관급인 당 부장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뒤로 밀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한광상 동지, 박명철 동지, 리재일 동지, 김여정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공식서열은 밀렸지만, 노동당 내에서 중요 직위를 맡았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구체적으로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아니면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직위를 가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북한이 주기적으로 김여정을 노출시키는 것은, 김여정이 권력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