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의 공식 직급인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합니다.
김정은이 왜 여동생에게 이 자리를 맡겼는지, 이권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당 지도 기관으로 서열 1위 직책인 제1비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비서와 부장, 부부장이 있습니다.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부부장급 인사는 북한에 1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부장 가운데는 부장을 맡기엔 경력이 짧지만, 김 제1위원장의 눈에 띈 실세형 엘리트 관료들도 많습니다.
김여정이 부부장을 맡으면 젊은 엘리트 관료들을 우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여정이 아직 20대란 점도 고려해 부부장에 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모 김경희 역시 30살에 국제부 부부장에 오르며 권력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김여정이 일하는 곳은 핵심 부서인 선전선동부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촬영소를 방문한 수행원들이 선전선동부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선전선동부는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여정은) 노동당의 선전 선동을 담당하는 부부장으로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근 거리에서 중요한 홍보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국제부에서 당 활동을 시작한 김경희보다 김여정의 활동 영역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