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특성은 내부적으로 지도 체제가 불안정할 때 종종 극단적인 수단을 쓴다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의 기억에 절대 잊힐 수 없는 1987년 'KAL기 폭파사건'입니다.
27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의 도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1987년 11월 29일, 승객 115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한, 일명 'KAL기 폭파사건'.
KAL기는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아부다비에서 방콕으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습니다.
정부는 조사단을 급파해 바그다드에서 탑승한 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내린 용의자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잡힌 즉시 음독자살했고 생포된 여성 한 명이 바로 김현희였습니다.
안기부 조사결과 북한 김정일의 직접 지시로 88서울올림픽과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기획폭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파범 김현희는 사건 초기 기자회견에서 "북괴에 기만당하고 살아온 데 대한 배신감에 통분하면서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46명의 장병이 숨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DMZ 내의 잦은 도발 행위까지.
KAL기 폭파사건 27주기를 맞은 지금도 북한의 위협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