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와대 3인방' 중 1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10여년 간 정윤회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윤회 씨는 MBN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이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대통령실을 상대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정윤회 씨와 관련해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질문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 언제 만났습니까? 한 15년 전쯤에. 그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습니까. 2003년인가 2004년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윤회 씨는 MBN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이 비서관과 전화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4월은 정윤회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에 대한 미행을 지시했다는 기사가 논란이 된 시점.
앞서 정윤회 씨도 모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2007년 이후 이 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어 섭섭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윤회 씨와 이 비서관이 만남이라는 글자를 곧이 곧대로 해석한 건지, 접촉 사실을 덮으려 한 건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까지 나서서 두 사람 간에 만남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청와대 대변인
- "정윤회 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만남은 없었다고 합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이 비서관이 국회에서 위증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