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이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넥타이와 금배지를 착용하지 않는 의원들이 많다는 건데요, 이를 두고 국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4월 29일.
국회에 첫 등원한 당시 유시민 의원의 모습입니다.
캐주얼 재킷에 흰 면바지 차림.
이 복장으로 이른바 '백바지' 논쟁을 일으키자 다음날부터 유시민 의원은 정장차림으로 국회에 나타났습니다.
이후 국회의원의 복장은 으레 어두운 정장에 금배지를 단 모습이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국회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의원들이 종종 눈에 띄고, 상징인 금배지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러자, 어제(9일) 국회의장이 의원들의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언제부터인가 넥타이와 배지를 착용하지 않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의관을 정제한다는 마음으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회의원들의 품격과 위엄을 살리고, 국민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의미에서 복장의 격식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회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넥타이를 꼭 매야 한다든지 그런 약간 오래된 관행 같은 것은 이제 깨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21세기 국회에서는."
▶ 인터뷰(☎) : 김영환 /
- "절제된 행동과 그런 옷차림을 가져야 한다는 충정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시대의 흐름이 여러 가지 다양한 개성이 있고…."
국회의장의 복장 훈계가 적절한 쓴소리인지 불필요한 잔소리인지, 국회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