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통영함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인사 조치하라고 국방부에 요구했습니다.
국방부가 검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황 총장은 사인만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첨단 수상 구조함으로 기대를 모았던 통영함.
하지만 지난달 있었던 시험운항에서 통영함은 제대로 된 음파탐지기가 없어 다른 함정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납품비리 의혹으로 최신형 대신 구형 탐지기가 계약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감사원은 이같은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인사조치하라고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통보했습니다.
통영함 부품 계약 당시 방사청 함정사업본부장이었던 황 총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난 전문적인 것은 모르고 사인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전투함 함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데도 해당 부품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감사원의 통보를 정기 인사 자료로 검토할 예정인 가운데 황 총장은 감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