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통합진보당의 법정 공방 중심에는 황교안 장관과 이정희 대표가 있었습니다.
정당해산심판이 진행된 409일 동안 둘 사이의 공방,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헌법의 적으로부터 우리 헌법을 보호하는 결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 "오늘 저는 패배했습니다."
법무부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한 지 409일.
18차례 걸쳐 진행된 공개 변론에서 황 장관과 이 대표는 두 차례 격돌했습니다.
첫 만남은 지난 1월에 열린 1차 공개변론.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에 따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당의 기본 노선에 근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지난 1월)
- "독재의 첫 번째 징표는 바로 집권자가 야당 활동을 방해·금지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10개월 뒤 마지막 최종 공개변론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황 장관은 통진당을 '암적 존재'로 표현하며 정당 해산을 거듭 촉구했고,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5일)
- "통합진보당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내부에서 붕괴시키려는 암적 존재입니다."
이 대표는 '질 낮은 모략'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지난달 25일)
- "정부의 주장은 너무나 당연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을 숨은 목적이 있다고 몰아붙이는 질 낮은 모략입니다."
치열했던 황 장관과 이 대표의 공방은 헌법재판소의 해산명령과 함께 황 장관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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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