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친서를 전했습니다.
구체적 제안은 아니지만, 대화공세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에게 전한 친서입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방북해 전달받은 친서에는 김정일 사망 3주기에 조화를 보내준 데 대한 감사와 함께, 이 여사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서를 전해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내년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재 /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
- "(김양건은) 금강산 관광, 5·24조치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이런 문제들의 소로들을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감사 친서를 전달받았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현대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현 회장은 김양건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결실을 맺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 제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이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대남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준 만큼 김정일 3주기를 마친 북한이 적극적인 대화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