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친박과 비박 간 갈등 조짐이 이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공약한 대로, 공천권을 내려놓고 모든 선거를 여론조사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 출입기자단과 송년 오찬을 가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모든 선거는 100% 여론조사로 할 것"이라며 자신은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심사 중인 6개 지역 조직위원장 선정과 내년 4월 예정된 보궐선거가 해당되고, 2016년 총선부터 본격화됩니다.
이는 김 대표가 당대표로서 누릴 수 있는 당권을 포기한 것이지만, 친박을 견제하려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모든 선거를 여론조사로 할 경우, 공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청와대와 친박의 입김을 원천 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박 의원들은 룰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만드느냐 어떤 후보에게 불리하게 만드느냐 그 룰을 만드는 게 당권파거든요. 당권파가 당직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의원들과 가졌던 만찬에 대해선 "대통령이 의원들과 대화를 하는 건 좋은 일"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김무성 대표의 공천권 포기가 상향식 공천의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친박·비박 간 갈등의 씨앗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