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한은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주장하며 우리 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장 차가 팽팽한 사안인 만큼 의제 조율이 이 때문에 남북 정상이 이대로 만난다면 이견만 확인하고 뒤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제를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 정상 회담은 그동안 모두 두 차례 열렸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 해빙무드를 조성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 보니 긴장은 늘 그늘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 남북 정상 회담에선 만남보단 구체적인 성과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 측에 5·24 조치 해제와 같은 대북 경제 제재를 철회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이산가족 수시 상봉행사와 남북 철도사업 추진과 같은 실질적인 성과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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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남북 정상회담 TF(특별팀)을 구성해서 협상 전략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고요. 남북 철도 도로 연결하는 그런 사업까지 합의할 수 있다면 그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볼 수 있겠죠."
남, 북, 중을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동북아는 일일생활권에 놓이게 되고, 동북아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나진·선봉 및 두만강 개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