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논란으로 우리나라에서 강제출국 당한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11시간여 만에 미국 LA에 도착했습니다.
환영과 반대 인파가 뒤섞이면서 공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창피한 일입니다.
최중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강제출국을 당한 신은미 씨, LA 공항에 도착해서는 환영 인파를 보자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교회 지인과 진보단체 회원들은 신은미 씨를 영웅으로 칭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습니다.
신은미씨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고, 왜곡된 보도로 상처를 입었다"며 또다시 국내 여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신은미 씨가 L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수단체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북한에 가서 살아라, 북한에 가서 살아"
결국, LA 공항에서 외국인이 보는 가운데 우리의 보수와 진보단체 회원 간에 몸싸움과 서로 향한 욕설이 난무하는 험한 꼴이 연출됐습니다.
야 XXX야…. 뭐야 씨 XX…. 뭐야 시끄러워…. 야 이 빨갱이 XXX.
급기야 경찰이 진압에 나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2명이 연행되는 등 외국인에게는 추태로 비춰졌습니다.
저 여자가 누구에요 ? (한국인이에요.) 유명해요? (아니에요.)
신은미 씨는 LA에서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없는 가운데 남편은 현지에서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북논란이 LA에 까지 알려지면서 학부형들이 자녀를 보내기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봉건 / LA 안보연합회장
- "지금은 문 닫았어요. 만일 문만 열면, 전부가서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는 북한에 가서 해라 LA서는 못한다. 그럼, 학부형들이 학생들을 안 보내죠. "
신은미 씨의 종북논란이 미국 교민사회까지 옮겨 붙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