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인 35%로 떨어졌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p 떨어진 35%, 부정 평가는 4%p 오른 55%로 나타났습니다.
지지도를 뜻하는 긍정 평가의 경우 취임 후 최고였던 2013년 9월의 절반 수준이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위기에 몰렸던 지난해 7월보다도 낮은 취임 후 최저치입니다.
60대 이상과 가정주부, 부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고,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50대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 후 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좋게 변했다'고 답한 사람은 14%로, '좋지 않게 변했다' 19%보다 5%p나 낮았습니다.
또 핵심 비서관 3인방 교체 불가 방침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8%로,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사람 30%보다 높았습니다.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강력 부인에도 42%의 국민이 '사실일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의 기대와는 엇갈렸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이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인 만큼 청와대 조직 개편을 앞둔 박 대통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