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알려졌습니다.
그로 인해,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일찍부터 총리를 준비했다'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 총리 내정자는 어떤 사람인지,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충남 청양 출신인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학창시절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꿈꿨지만, 뜻하지 않게 다리를 다치면서 그 꿈을 접었습니다.
대신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이 총리 내정자는 지난 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공직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 총리 내정자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만 달렸습니다.
그랬던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 건 지난 2009년이었습니다.
이 총리 내정자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던졌고
▶ 인터뷰 : 이완구 / 당시 충남도지사 (2009년 12월)
- "어제는 법 집행에 협조해 달라고 하고, 오늘은 정반대의 논리로 다른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이후, 맘고생으로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병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2009년 세종시 이전 반대 모험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고, 결국 지금의 그를 있게 했습니다.
재보선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이듬해인 지난해, 친박과 비박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무혈입성한 겁니다.
특히 이 총리 내정자는 결벽증에 가까운 자기 관리로 유명합니다.
사무관 시절 첫 월급봉투부터 고등학교 시절 찍었던 엑스레이에 이르기까지 버린 물건이 하나도 없을 정도인 데다, 부동산과 세금 등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일찌감치 정리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됩니다.
지난해 신고된 이 총리 내정자의 재산은 14억여 원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