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통합 기싸움 치열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이 범여권 통합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강력 비난에 나서며 주도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상천 / 중도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지난 5월 21일 재개한 통합협상을 최종타결 하였음을 선언합니다."

양당은 합당선언후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유선호 의원도 통합민주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유선호 / 무소속 의원
- "앞으로 추가탈당할 그룹을 위해 빨리 입당해서 가교 역할을 하고 민주당 외연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단했다."

탈당하고서도 중도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의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강래 / 무소속 의원
-"배제론 자체가 철회된다면 두 세력간의 통합만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지금 바로 말 그대로 대통합 할 수 있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이 주도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추진모임'도 긴급 회의를 열고 통합민주당 창당 국면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양당의 통합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대통합과 거리가 먼 총선용 소통합이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대영 기자
-"범여권 통합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