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차남이 병역의혹을 밝히기 위해 서울대 병원에서 공개검증을 받았습니다.
이 총리 내정자는 아들을 공개검증 받게 한 자신이 비정한 아버지가 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차남, 이씨(34세)가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공개검증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섭니다.
이 씨는 취재진이 기다리는 브리핑실에서 과거 촬영된 MRI 영상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총리 내정자 차남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 의무를 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이후 이씨는 영상의학과 앞에서 잠시 대기한 뒤 본격적인 MRI 촬영에 임했으며 오른쪽 무릎수술자국도 선명하게 노출됐습니다.
같은 시간 이씨의 과거 MRI 영상은 취재진 앞에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철 / 서울대학교 정형외과 교수
-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이고 상당한 불안정성이 동반돼 있다. 저희는 100%다 수술을 권하고…."
이 같은 공개 검증은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질 이씨의 병역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출근길에 아들의 '공개 검증'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총리 내정자
-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요."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