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16일 자정을 기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 제1비서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군 핵심간부들과 함께 참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참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약 20분간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성대한 경축 불꽃놀이를 진행하고 이를 조선중앙방송·TV 등을 통해 실황중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군 장성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중앙·지역 보고대회와 문화·체육행사 등을 열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동신문은 최룡해 당 비서가 중앙보고대회 보고자로 나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에서 김정은 시대 새로운 비약을 이룩해야 한다”며 "내외 반통일세력이 아무리 발악해도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제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고대회에는 불참했다. 대회에는 최 비서를 비롯해 당·군·정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남북관계 부분에 다소 '굴욕적으로' 묘사된 대남업무 양대 실세인 김기남·김양건 당 비서도 참석해 건재를 알렸다.
한편 신문은 "(김 제1비서가) 광명성절을 맞으며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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