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방안을 놓고 중국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와 미국은 이웃 나라들의 반대를 피하기 위해 사드의 탐지 거리를 북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는 적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낙하하는 마지막 단계의 상층에서 요격하는 미사일입니다.
당초 주한미군 배치가 검토됐던 사드의 레이더의탐지 거리는 1,800~2,000km.
중국 내륙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컸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반대를 막기 위해 탐지거리가 긴 전진배치용이 아닌 600km 정도로 짧은 종말단계 요격용 레이더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레이더는 외형은 같지만 소프트웨어가 크게 달라 호환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탐지거리를 사실상 북한으로 제한한 겁니다.
정부 소식통은 "탐지 거리가 짧은 데다 레이더 탐지 방향도 북한 쪽으로 고정해 놓을 예정이어서 중국이 계속 반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 반면, 33%는 반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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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