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들은 모두 5백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익명의 고액 기부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국회의원의 후원금 총액은 504억 원으로 1명당 평균 1억 6천 8백만 원을 모았습니다.
선거가 있는 해의 모금액 한도인 3억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친박계 핵심으로 최근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된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3억1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이 1천7백만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모금액 한도를 거의 채웠습니다.
하지만 여당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란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은 정작 고질점으로 지적된 후원금 문제에서는 눈을 감았습니다.
3백만 원 이상의 고액 기부는 3천 4백 건으로 익명기부가 73%에 달했지만 결국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지역구에 속한 지방의원에게 후원금을 받거나 자신의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국회의원끼리 후원금을 주는 일명 '품앗이'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