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는 김영란법 합의 처리한 지 하루도 안 돼 보완하겠다며, 사실상 문제 있는 법임을 시인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제 소신껏 반대표를 던진 의원, 그래도 강하게 밀어붙인 의원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
228명 국회의원 이름 옆에 찬성을 뜻하는 녹색 불이 들어온 반면, 새누리당 권성동, 김용남, 김종훈, 안홍준 의원 이름 옆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단 4명만이 김영란법을 반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남 / 새누리당 의원
- "적용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 그리고 조항의 추상성 내지는…수사기관 권력이 비대화되는 현상을 초래할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비공식적으로 반대했지만, 내년 총선을 의식해 찬성표를 던지는, 두 얼굴의 모습을 연출한 상황.
이들의 소신에는 부담이 따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의원
- "유권자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의원들이 법률 내용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면, 위헌 가능성을 높인 의원들도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김용태, 박대동, 새정치연합 강기정, 김기식 등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소속 6명의 의원들입니다.
지난해 5월 국회 속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사립학교 교사 업무가 공립학교 교사와 다를 바 없고, 언론 역시 영향력이 크다며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과 똑같은 공직자로 분류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