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평화교섭본부장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한 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마카오 당국은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후 BDA에 묶여있던 북한자금 2천5백만달러 가운데 2천만달러가 조금 넘는 액수가 미국으로 송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은 미국을 거쳐 러시아 은행의 북한계좌로 이체될 예정으로, 미국 재무부가 BDA에 제재조치를 취한 지 21개월만입니다.
북한은 BDA 자금문제가 해결되면 영변 핵시설 폐기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을 즉각 초청하겠다고 그동안 수차례 약속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양자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쯤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김명길 북한 유엔공사 등을 잇따라 만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15일) 새벽 귀국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앞으로 비핵화 과제는 BDA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BDA문제는 2.13합의 이행을 위한 첫번때 장애가 제거된 것이고, 앞으로는 2.13합의 이행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한편, 몽골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는 18일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 핵문제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