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규탄했지만, 미묘한 시각차도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연합에 머물고 있는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 피습 직후인 현지 시각 새벽 3시 13분쯤 보고를 받고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주철기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박 대통령은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의 가족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를 전했고, 리퍼트 대사와의 전화 통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여야는 외교부 긴급 현안보고에서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면서도, 여당은 배후를 강조했고, 야당은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며 미묘한 시각차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의원
- "자세한 것은 이제 조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배후가 있든 없든, 돌출적인 행동이든 아니든…."
▶ 인터뷰 : 김성곤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인격적인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가… 정치적 차원도 있지만,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만 확대하면…."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이우진·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