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로 시작된 검증 논란이 재산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CBS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주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주보다 1.7%p 내려간 38.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2.4%p 오른 30.4%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 30%대에 진입했습니다.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33.2%로 1주일만에 2.4%p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27.5%의 지지율로 이 전 시장과의 격차를 5.7%p까지 좁혔습니다.
최근 4주간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만 거듭하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는 지지율을 계속 끌어올리며 맹추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서 시작된 검증 논란이 주가 조작이나 재산 의혹으로 번지면서 치명타를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제기된 의혹이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견고한 지지율이라도 계속된 공세엔 버틸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게다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의 민심 변화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수도권과 호남, 제주 등에서 앞섰지만 박 전 대표는 대구와 부산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의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을 40.4%까지 끌어올렸고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39.3%의 안정적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범여권 후보 진영에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불출마 선언이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김 전 의장과의 연대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을 다시 6.2%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해찬 전 총리가 지난주 보다 1%p 상승한 4.7%를 기록하며 정동영 전 의장을 제친 것입니다.
CBS와 리얼미터의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이며 95% 신뢰도에 오차범위 ±3.1%p, 조인스닷컴과 미디
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3천60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6%p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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