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7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12일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이뤄진 중동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경제살리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측에 애초 오는 13일과 17일을 회동일로 제안했고, 새정치연합측에서 13일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와 17일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 여야 대표와 만나 환담하며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청와대에서 방문 결과를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과 두 대표가 정식으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하기는 2012년 대선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문 대표는 취임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경제가 워낙 위기 상황이고, 특히 서민경제 파탄은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개편이 완료된 직후 경제와 안보를 의제로 영수 회담을 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민생입법을 비롯해 공무원 연금 개혁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여야를 떠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전망이다.
김 대표 역시 민생살리기 필요성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문 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원칙적 공감을 표하면서도 경제정책기조전
한 관계자는"지난 대선에서 경쟁 관계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대선 후 처음으로 만나는 만큼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국정 기조 전반에 대해 비판섞인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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