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벌어지고 있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와 앞으로 벌어질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수사를 놓고 과거와 현재 정권 간에 갈등 결과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전현 정권의 갈등은 그동안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떤 식으로든 나타나곤 했는데요, 역대 정부에서 펼쳐진 전현 정권의 갈등.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보수정권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며 집권한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직후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반환 요구를 시작으로 전운이 돌더니, 뇌물 수수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꼽혔던 남북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대북 송금 특검을 받아들이면서 김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의미는 퇴색했고, 측근들마저 구속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헌정 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낸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 원인을 두고 문민정부를 압박했고.
문민정부 경제 관료들이 대거 검찰에 기소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려다 김 전 대통령의 강력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도 전현 정권 갈등의 맥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영삼 /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
- "결과적으로 전 정부와의 차별화로 인한 현 여권 내의 갈등 유발이라는 부담은 현 정부가 떠안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사태 진전에 따라 친박계와 친이계가 공존하는 새누리당 내 역학 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