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부산의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북한이 핵보유국"이어서 한반도에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나온 여당 대표의 말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대학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봐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두 번 내지 세 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습니다."
사드 배치도 필요하다고 말해, 입장을 보류하는 우리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약 150km 상공에서 쏴서 요격할 수 있는 방어 체계는 우리가 갖춰야 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북을 핵보유국으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표 측은 "핵 보유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방어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대표가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당분간 정치권 뿐 아니라 외교 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