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도피생활을 이어왔던 장진호 전 진로그룹회장이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장 전 회장은 사망 전날 한국의 지인에게 만취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54년부터 일반인들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진로소주의 상징 '두꺼비'
국민들에게 익숙한 진로라는 이름은 1975년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두꺼비 하면 진로, 진로 하면 두꺼비가 떠오를 정도로 두꺼비와 진로는 형제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이름이었습니다.
이 진로를 이끌었던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앞서 진로는 주조업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건설과 금융, 유선방송 등 사업분야를 급격히 확대하던 중 지난 1997년 9월 부도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장진호 / 전 진로그룹 회장(진로살리기 캠페인)
- "국민 여러분이 그동안 성원해 주신데 감사드리고, 우리가 앞으로 더욱 분발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꾸몄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장 전 회장은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으로 구석기소된 뒤 2004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인 2005년 해외로 도피한 장 전 회장은 그동안 캄보디아와 중국을 떠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전 회장은 사망 전날인 지난 2일 한국의 지인에게 만취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