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내일 끝이 납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함께 청문회 증인에 출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여야는 무엇을 했기에 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과 함께 증인으로 나가자는 걸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시작된 100일간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내일(7일)이 마감이지만 청문회 한번 없이 싸움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자원외교 국조특위 야당 간사 (지난달 23일)
- "그만 하세요. 부끄럽지 않아요? 정권을 잡았으면 전 정권보다 잘하려고 잘못한 것을 내가 고쳐야 되겠다…."
▶ 인터뷰 : 권성동 /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 (지난달 23일)
- "좀 들어보세요! 혼자만 얘기하지 마시고. 왜 자기들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입니까?"
가장 큰 걸림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
야당 특위 위원들은 이 전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목소리를 높이다가, 마지막 날에는 아예 문재인 대표가 청문회에 함께 출석하자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좋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제가 나가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나오십시오.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야당의 주장은 여전히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뚜렷한 혐의도 없는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내겠다는 것은 특위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어찌 보면 여야 모두 자원외교 국조 특위가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한 듯 보입니다. 목소리 큰 야당, 움직이지 않는 여당, 지난 100일이 우리 국회의 수준만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