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청와대입니다.)
【 질문 】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추모방식을 두고 고민했었는데, 팽목항을 방문했다고요?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은 지난해 5월 4일 이후, 열한 달 만입니다.
2시간 전인 12시쯤, 검은 정장차림으로 팽목항을 찾은 박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갑자기 가족을 잃은 고통을 자신의 삶을 통해 느껴왔다며,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고해역에 남아 있는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피해 배상과 보상도 제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임시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면서 유가족과의 면담은 불발됐는데요.
박 대통령은 대신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 등을 둘러본 뒤 팽목항 방파제 근처에서 메시지를 낭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와 오늘 오후 9박 12일 일정의 중남미 순방길에 오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