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순방 목적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였습니다.
결국 평창 유치 실패로 한국 스포츠 외교 전략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놀룰루에서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각국 정상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습니다.
개최지 발표 사흘 전에 과테말라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상 평창 외교전을 진두지휘하며 IOC 위원 면담에 주력했습니다.
IOC 위원들이 모습을 보이면 장소와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득표 활동을 벌였을 만큼 노 대통령이 들인 노력과 정성은 남달랐습니다.
빠듯한 면담 일정으로 샌드위치나 컵라면으로 식사를 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좋은 소식을 못 드려서 제일 미안하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너무 김이 새서... 밝지 않은데 새로 시작하자."
결국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자본력과 정치적 영향력에 밀리면서
한성원 / 기자
-"의욕적으로 평창 유치에 앞장 섰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맥빠진 귀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패를 통해 우리의 스포츠 외교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놀룰루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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