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을 서로 주고받는 내용의 경제협력 합의서 채택에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북한에 2천7백만 달러 어치의 섬유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협력 사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과 북이 개성에서 열린 실무 협의에서 새로운 개념의 경제협력 사업에 합의했습니다.
남측이 옷과 신발 등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면 북측은 지하자원과 그 개발권 등으로 갚는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걸림돌이 됐던 경공업 원자재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측 요구에 따라 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싼 값에 원자재를 제공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싼 국제 가격을 기준으로 요구했던 북한이 한발짝 물러선 것입니다.
대신 해상 수송료와 보험료 등의 부대 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섬유와 신발 등 8천만 달러에 달하는 62개 품목을 올해말까지 북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우선 오는 25일 2천7백만 달러 어치인 섬유 5백톤을 실은 첫 배를 북한의 남포항으로 출발시키기로 했습니다.
북한도 우리가 보내는 원자재의 3%에 해당하는 광물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서 보낼 예정입니다.
이와 함
경공업 원자재 가격에 대한 극적인 합의로 시작되게 된 이번 경제 협력 사업이 순조로이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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