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당 지도부는 당 경선이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박근혜 양 캠프에도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1.
강재섭 대표가 검증과 관련된 고소고발 취하를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측에 요구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매우 격앙된 분위기였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양 캠프에서 벌어지는 검증 공방과 관련해 골육상잔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국가기관이 한나라당의 경선에 또는 본선에 개입하지 말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투쟁위까지 만들었는데, 스스로 국가기관에 우리 운명을 맡기는 해괴한 행동 하고 있다."
강 대표는 또 오늘 중으로 캠프 차원에서 수사기관이나 외부기관에 고소고발한 것을 취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양 캠프에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 측의 갈등은 가라앉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캠프는 고소 당사자가 아니라 취하를 결정할 위치가 아니라면서 일방적인 고소 취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 측 이혜훈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소를 취하한다면 반대하진 않겠지만, 그 동안 제기된 의혹을 이 전 시장이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질문2.
범여권 대통합 논의는 차츰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각 세력간 주도권 싸움이 만만치 않다면서요?
답변]
네. 지난 토요일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박상천, 김한길 통합민주당 대표 그리고 정대철 전 고문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범여권 대통합을 이뤄야한다는데 원칙에 공감했을 뿐 결론을 맺지는 못 했습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서 대통합이 대세라며 누구도 배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대통합을 우리가 갈 길이라고 믿는다면 상대방도 부정하면 안된다. 대통합의 대상을 부정하는 것에서 대통합이 되겠는가?"
이에대해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는 여전히 무차별적인 통합을 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박상천 / 통합민주당 대표
-"중도개혁주의를 신봉하기 어렵다고 보이는 세력, 이질세력이 있기 때문에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당대당 통합하는 것은 중도개혁주의 반대하는 사람도 통째로 합치는 것 입니다."
정세균 의장 등 4인은 오는 12일쯤 다시 만날 예정인데요.
열린우리당 해체와 유시민 의원 등 친노세력의 합류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확대 연석회의는 대권주자들의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계속 늦춰지고 있지만 늦어도 이번주 안에 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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