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는 이번 상황의 당사자인 이명박-박근혜 양 주자 측에 캠프 차원의 공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강재섭 대표가 검증과 관련된 고소고발 취하를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측에 요구했죠?
답변]
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내 문제가 검찰로 넘어가게된 데 대해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청와대, 총리실에 (대선에)개입하지 말라고 하면서 검찰에 대고 정책에 관한 것도 아니고, 운명 칼날 갔다놓고 알아서 해달라니 무슨 꼴이냐."
이명박 전 시장 측에는 즉각 고소를 취하할 것을, 박근혜 전 대표 측에는 검증 사안은 당 검증위에 맡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 캠프는 일단 불만스런 표정입니다.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대변인은 고소의 당사자도 아니며, 고소인이 당한 명예훼손은 어쩌냐면서 일방적인 고소 취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 측 이혜훈 대변인도 고소가 취하되더라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이 전 시장이 직접 해명하라며 맞섰습니다.
고심에 들어간 이 전 시장 캠프가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검찰 수사의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범여권이 맞고소한 탓입니다.
인터뷰 : 김종률 / 열린우리당 의원
-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법적 고소 고발을 해온 만큼 객관적 실체 규명을 위해 당당히 법적 절차에 의해 대응하겠다."
이래저래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해졌습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물려도 소용없는 최악의 자충수를 둔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질문2.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지도부가 만났지만 범여권의 대통합 작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 거듭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이면서 범여권 통합 논의도 탄력을 받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열린우리당 해체를 놓고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입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대통합을 우리가 갈 길이라고 믿는다면 상대방도 부정하면 안된다."
인터뷰 : 박상천 / 통합민주당 대표
-"이질세력이 있기 때문에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당대당 통합하는 것은 중도개혁주의 반대하는 사람도 통째로 합치는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샅바싸움의 일환일 뿐, 결국 당 대 당 합당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나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통합민주당이 해체를 선언한다면, 열린우리당도 함께 해체를 선언하고 새로 정당을 만들어 통합하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일부 이탈을 감수하는 통합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즉, 열린우리당의 간판만, 즉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세력 일부만 남겨둔 채 통합을 강행하는 방안입니다.
여기에는 열린우리당에서 또한번의 대거 탈당이 이뤄진다는 시나리오가 깔려 있습니다.
반대로 김효석, 신중식 의원 등 민주당 일부가 탈당을 감행해 대통합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들은 이미 오는 14일로 시한까지 예고해 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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