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위협으로 청와대는 어제 이례적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내일은 새누리당과 국방부가 긴급 안보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청와대와 군이 북한의 위협을 심상치않은 수준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그제와 어제, 영해를 침범하는 우리 함정을 조준타격하겠다고 밝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위협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그제)
-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해 열전수역에서 아군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괴뢰해군 함정들에 대하여 예고 없는 직접 조준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맞설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보라'는 내용으로, 우리 군은 통지문의 위협 수위가 다른 때보다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북한은 또 어제 잠수함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동시에 동해상으로 함대함 미사일 3발을 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긴급히 어제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연 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실제로 크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1시간 조금 넘게 열린 회의에서 최윤희 합참의장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국방·통일·외교부 장관 등에게 북한군 동향을 보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위협 배경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등이 긴급 안보당정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청와대와 군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다른 때보다 높다고 보면서도, 국가안전보쟝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안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