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을 합성한 전단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7층 건물 옥상에서 이같은 전단 1천여 장이 살포됐습니다.
수거된 전단에는 김 위원장의 머리모양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인물이 그려졌고,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전단은 홍대입구역을 비롯해 서울시내 여러 곳에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전단을 뿌린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이날 낮 12시 27분에는 광주시청 앞 의회동 잔디광장에서도 같은 전단이 발견됐습니다.
시청 직원과 경찰관은 주변에 뿌려진 가로 5㎝, 세로 10㎝ 크기 전단 445장을 수거했습니다.
전단 발견 당시 학생이나 주민은 보이지 않았다고 시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전단을 만든 이는 과거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을 만든 팝아트 작가 이하(47)씨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전단을 주문한 이들에게 1만6천 장을 배포했고 살포 장소는 전국 10여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단 살포를 '5·16을 기
경찰은 건물에 올라가 전단을 직접 뿌린 이들에게는 건조물 침입 혐의와 경범죄처벌법을, 이 작가에게는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