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 장관 경고 “북한 압력 가중 시켜 반드시…”

“북한에 대한 압력 가중시켜 변화시켜야 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위협에 이은 NLL 북쪽 해상에서의 실제 포사격 감행 등 잇따른 위협적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케리 장관은 18일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한미는 북한의 도발적 위협과 더불어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으로 북한 내부의 불가측성과 불안정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연합억지력을 통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 등에 대해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준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필요성을 거듭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북한을 제외한 한미 등 6자회담 5개 당사국은 핵활동 중단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등 6자회담 재개 조건에 공감대를 형성, 북측에 이를 전달하고 진정성을 떠보기 위한 탐색적 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한미 동맹이 공고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양국 관계에 심도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여러 중요한 의제에 있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감사하다. 이는 한미동맹의 깊이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대한민국의 안보동맹을 포함한 전체적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한미 관계에 있어 전혀 이견이 없다. 이것은 모든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한미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지속적으로 원칙 아래 외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