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또 다시 기록영화에 등장했습니다.
불과 사흘 전, 북한이 '현영철 처형설'에 민감한 반응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주목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9) 북한의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새 기록영화 '행복의 기념사진',
군복을 입은 소년을 안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뒤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김정은에게 불충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지난달 30일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현영철이 기록영화에서 삭제되지 않고 또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이 영화에는 현영철과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변인선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모습 역시 그대로 등장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숙청된 고위 간부들을 각종 기록물과 영상에서 발 빠르게 삭제한 것과는 상반됩니다.
앞서 북한은 현영철 처형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않은 채,
"남한당국이 공포정치와 숙청정치 등의 험담으로 최고 존엄을 훼손하고 있다", "악담을 계속하면 불 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향한 비난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북한이 현영철 처형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현영철이 또 다시 기록영화에 등장하며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