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
청와대 움직임 전해주시죠?
답)
네, 청와대는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부터 이곳 청와대에서 송민순 외교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여 아프간 피랍사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대응책 마련에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생 소식을 접하고 평소 갖춰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등 유관부처로부터 실시간으로 사태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사건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건발생 직후 사건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상황에 따라 보고할 일이 있으면 수시로 보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이 현 비상체제 사태을 전체적으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긴급안보회의개최여부나 시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의개최여부나 시간을 밝힐경우 탈레반측에 잘못된 정보를 주고 오히려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청와대는 무장세력이 이번 납치사건을 한국군 철수 문제와 연관시킨 것에 주목하면서 당혹해하고 있는데요.
예상밖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군 철수를 요구함에 따라 이제 모든 결정이 청와대의 몫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로서는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될 경우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무장세력이 오늘 정오를 시한으로 설정해 놓은 만큼 외교부를 대표창구로 해서 긴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에서 mbn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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